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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때문에..'' 구자욱의 못다 한 이야기, 강민호 그리고 오승환

“수상 소감에서 못 한 말이 있는데요.”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구자욱은 유효득표수 291표 중 홍창기(258표·득표율 88.7%) 다음으로 많은 185표(63.6%)를 받으며 외야수 2위를 기록, 홍창기, 박건우와 함께 외야수 GG 수상자가 됐다. 시상대에 올랐지만 구자욱은 준비한 말을 다 하지 못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시상식이라 방송 시간이 정해져 있었고, 앞선 차례에서 시간이 지연되는 바람에 사회자가 구자욱을 비롯한 외야수 GG 선수들에게 짧은 소감을 부탁했다. 구자욱은 "1년 동안 열심히 응원해주신 삼성 팬분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1년 동안 야구만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이 많은데 모두 감사하다. 항상 화이팅 하겠다"라고 소감을 짧게 맺었다.주어진 시간은 너무 짧았고, 못다 한 말이 있었다. 시상식 후 만난 구자욱은 “(오)승환이 형과 (강)민호 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못해 너무 아쉬웠다. 올 시즌 두 선배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수상 소감 시간이) 짧아서 (고맙다는 말을) 못했다”라고 전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후반기 주장의 중책을 맡았다. 팀이 하위권을 전전하던 상황에서 구자욱은 선수단의 분위기를 이끌면서 어린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캡틴으로서 나름의 고충도 있었을 터. 그럴 때마다 오승환, 강민호 두 고참 선수가 물심양면으로 ‘뉴 캡틴’ 구자욱을 도왔다. 구자욱은 “(오)승환이 형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나를) 밖으로 불러내서 같이 걷곤 했다.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고, 내가 워낙 예민한 성격인데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신다. 올해 이런 시간이 많았는데 정말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강민호에 대해서도 “야수에선 (강)민호 형이 솔선수범하시면서 격려도 많이 해주신다. 원정 경기를 가서도 ‘같이 운동 하자’고 말씀하시면서 체력 관리도 해주시곤 하는데, 이번 GG 수상을 통해 고맙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올 시즌 119경기에 나서 타율 0.336, 152안타, 11홈런, 71타점, 장타율(0.494)과 출루율(0.407)을 합한 OPS 0.901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타율 2위, 출루율 2위, 장타율 4위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구자욱은 2021년 이후 2년 만에 생애 두 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삼성 선수로서 홀로 참석한 시상식에서 구자욱은 목표의식이 생겼다. 더 많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싶다는 욕심과 함께, LG 트윈스의 캡틴 오지환처럼 시상식에서 ‘우승 소감’을 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로 떠올랐다. 구자욱은 “나도 (오)지환이 형처럼 ‘팀이 우승해서 기쁘다. 최고의 한 해였다’라는 말을 하며 상을 받고 싶다”라며 우승 의지를 다졌다. 삼성동=윤승재 기자 2023.12.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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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GG] 홍창기·구자욱·박건우, 외야 황금장갑 주인공…박건우 생애 첫 수상

홍창기(LG 트윈스)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박건우(NC 다이노스)가 2023시즌 KBO리그 외야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홍창기와 구자욱, 박건우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홍창기는 유효득표수 291표 중 258표를 받으며 득표율 88.7%를 기록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구자욱이 185표(63.6%), 박건우가 139표(47.8%)로 뒤를 이었다.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101표로 4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황금장갑을 품지 못했다. 홍창기는 올 시즌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32, 174안타, 1홈런, 23도루, 65타점, 109득점에 이어 출루율 0.444, 장타율 0.412, OPS 0.856으로 맹활약했다. 홍창기는 득점 1위와 출루율 1위에 이어 안타 3위, 타율 4위의 호성적으로 LG의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홍창기는 2021년 이후 2년 만에 두 번째 GG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19경기에 나서 타율 0.336, 152안타, 11홈런, 71타점, 장타율(0.494)과 출루율(0.407)을 합한 OPS 0.901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타율 2위, 출루율 2위, 장타율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구자욱은 2021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GG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건우는 130경기에서 타율 0.319, 146안타, 12홈런, 85타점, 70득점, 7도루, 출루율 0.397, 장타율 0.480, OPS 0.877로 맹활약했다. 출루율은 리그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09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올해로 15년차 시즌을 보낸 박건우는 생애 첫 GG를 받는 기쁨을 맛봤다. 시상대에 오른 홍창기는 "이 상을 받게 돼서 영광스럽다. 저를 뽑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야구만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해주신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신 단장님, 선수들 편에서 믿어주시는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 분들께도 감사하다.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고 저도 좋은 상 받게 됐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자욱은 "1년 동안 열심히 응원해주신 삼성 팬분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직접 먼걸음 하신 유정근 사장님과 이종열 단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년 동안 야구만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이 많은데 모두 감사하다. 항상 화이팅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건우는 "이 상을 받게 되기까지 오래 걸렸다. 믿어주신 구단주님, 사장님, 단장님, 감독님, 프런트, 트레이너 파트 모두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신 NC 팬분들께도 감사하다. GG를 받으면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항상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전해드리고 싶다. 남은 야구 인생은 부모님을 위해서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다.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삼성동=윤승재 기자 2023.12.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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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베스트12 보니···최초, 최다 그리고 역전

2023 KBO리그 올스타전에 나설 '베스트12'가 최종 확정됐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입단한 이정후는 앞서 5차례 베스트12에 뽑혔는데, 최다득표를 얻은 건 처음이다. 1~2차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서 1위를 달린 이정후는 마지막까지 최다득표 왕좌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나눔 올스타에 외야수 부문에 속한 이정후는 총 238만 2236표 중 유일하게 과반이 넘는 124만 2579표를 획득했다. 또 선수단 투표에서도 355표 중 276표(77.7%)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역대 최다 선수단 득표(종전 2016년 나성범, 2022년 호세 피렐라 각 236표)와 득표율 기록을 새로 썼다. 또한 2018년 양의지(두산 베어스)에 이어 역대 2번째로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KBO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 이정후는 5시즌 연속이자 통산 6번째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2015년 10개 구단 체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개 구단에서 최소 1명 이상 '베스트12'를 배출했다. 4~5월 상승세를 탄 롯데 자이언츠가 초반 기세를 이어 나가 가장 많은 7명의 '베스트12'가 나왔다. 박세웅과 구승민·김원중 등 선발·중간·마무리가 모두 선발됐고, 안치홍·노진혁·전준우·김민석이 선정됐다. KIA 타이거즈가 최형우와 양현종·소크라테스·최지민까지 4명으로 뒤를 잇는다. LG 트윈스(고우석·박동원)와 키움 히어로즈(이정후·김혜성), NC 다이노스(박건우·김주원), 한화 이글스(채은성·노시환), 삼성 라이온즈(구자욱·피렐라)가 두 명씩 '베스트12'를 배출했다. 선두 SSG 랜더스는 '홈런 1위' 최정 1명만 이름을 올려 겨우 체면치레했다.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도 각각 양의지, 박병호 등 1명 밖에 없다. 이번 팬 투표(70%)는 지난 5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 여기에 선수단 투표 30%(6월 13~15일)를 반영해, 최종 '베스트12'를 확정했다. 팬 투표에서 앞서더라도 선수단 투표를 통해 순위가 역전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KT 박병호(총점 31.75점)는 드림 올스타 1루수 부문에서 팬 투표 64만 9028표를 얻어 롯데 고승민(총점 25.72점·80만 1005표, 선수단 27표 25.72점)에 밀렸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151표를 얻어 역전했다. LG 고우석은 총점 29.88(50만 1429표, 선수단 180표)를 얻어, KIA 정해영(총점 29.50·91만 2951표·선수단 33표)을 0.38점 차이로 추월했다. 선수단과 팬 투표의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SSG 서진용과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각각 세이브와 타율 1위에 올랐으나 팬 투표에서 경쟁자에 밀려 생애 첫 베스트12 선정을 아쉽게 놓쳤다. 이 외에도 키움 안우진, LG 오지환과 박명근·오스틴 딘, 두산 라울 알칸타라, KT 박영현, 삼성 김지찬, SSG 박성한 등이 드림·나눔 올스타 포지션별 선수단 최다 득표를 얻고도 팬 투표에서 열세를 만회하지 못해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드림 올스타 외야수 '베스트12'에 선정된 롯데 고졸 신인 김민석은 팬 투표(92만 5811표·2위)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해 최종 3위를 차지했다. 고졸 신인으로는 안치홍·이정후·정우영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베스트12에 선정됐다. 롯데 박세웅과 노진혁·김민석, KIA 최지민, 키움 김혜성, NC 김주원은 데뷔 후 처음으로 베스트 12에 선정됐다.감독 추천 선수는 13명씩, 총 26명의 명단은 추후 발표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3.06.2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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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LG와 6년 124억 계약 최초·최고 의미

오지환(33)이 LG 트윈스와 6년 총액 124억원의 다년 계약에 합의하면서 '최초·최고의 사나이'가 됐다. LG는 "오지환과 2024년부터 2029년까지 계약 기간 6년, 총액 124억원에 계약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보장액은 100억원, 옵션 24억원이 포함되어 있다. LG 구단 최초의 다년 계약이다. 오지환은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줬다. 다년 계약을 통해 나를 인정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구단 창단 이후 단일 최고액 계약이다. LG는 앞서 김현수와 4년 115억원(2018년), 4+2년 115억원(2022년)의 FA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지환이 124억원에 사인, 단일 계약으로는 최고액을 기록했다. 또한 이번 계약으로 KBO리그 역대 유격수 최고 몸값을 기록하게 됐다. 종전에는 두산 베어스 김재호와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의 4년 총 50억원이 최고였다. 그는 "유격수가 내야수의 꽃으로 불리지만 그만큼 힘든 포지션이다. 그런 가운데 가치를 인정받아 좋다. 류지현 감독님과 염경엽 감독님 등 모든 스승께 감사드린다. 나는 선택 받은 선수이자 좋은 지도자를 만난 복 받은 선수"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내야수로는 최초의 다년 계약을 체결한 선수로 KBO 리그 역사에 남게 됐다. 2021년 12월 SSG 랜더스가 투수 박종훈(5년 최대 65억원)과 문승원(5년 최대 55억원), 외야수 한유섬(5년 최대 60억원)과 다년 계약을 했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은 5년 최대 120억원에 사인했다. 지난해 10월 롯데 자이언츠는 박세웅과 5년 최대 90억원, NC 다이노스는 구창모와 6+1년 최대 132억원에 다년 계약을 했다. 오지환이 내야수로는 첫 번째로 다년 계약을 맺었다. 오지환은 지난해 142경기에서 타율 0.269 25홈런 133안타 87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유격수로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을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또한 2022년 팀의 주장으로 LG의 단일시즌 최다승(87승)을 이끌었다. 오지환과 LG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은 아직 1년 남아 있다. 하지만 LG는 오지환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오지환과 다년 계약을 매듭지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아 공격뿐만 아니라 선수단 주장으로 팀을 이끈 점을 높이 평가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오지환은 내구성이 검증된 유격수로 매 시즌 거의 전 경기를 뛸 만큼 공헌도가 크다. 또한 LG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라며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형석 기자 2023.01.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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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삼성 구자욱, 생애 가장 행복한 밤이 될 듯

올 시즌 KBO리그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2021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삼성 구자욱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12.10/ 2021.12.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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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영표·삼성 구자욱, 9월 ‘쉘힐릭스플레이어’ 선정

한국쉘석유주식회사(이하, ‘한국쉘’)에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반으로 KBO와 함께 시상하는 2021 KBO 리그 9월 ‘쉘힐릭스플레이어’에 투수 부문은 고영표(KT), 타자 부문은 구자욱(삼성)이 각각 선정됐다. KT 선발 고영표는 9월 4경기 등판해 3승, WAR 1.71로 ‘쉘힐릭스플레이어’ 투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9월 한달간 33.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위(ERA 0.27),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1위(0.66), 완봉 1회 및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8이닝 이상, 1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올 시즌, 6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한 경기가 단 한 경기일 정도로 시즌 내내 뛰어난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고영표는 리그 최고의 이닝이터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 구자욱은 9월 25경기에 출장해 WAR 1.78로 ‘쉘힐릭스플레이어’ 두 달 연속 타자 부문 1위에 올랐다. 최다안타 2위(36개), 홈런 3위(7개), 득점 1위(21득점), OPS 3위(1.051)로 삼성의 타선을 이끌었다. 데뷔 첫 20-20(20홈런, 20도루)과 함께 소속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구자욱은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생애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하고 있다. 9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투수 부문 시상자 고영표의 시상식은 7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진행되었고, 타자 부문 시상자 구자욱의 시상식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쉘은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투수와 타자를 매월 ‘쉘힐릭스플레이어’로 선정해 상금 100만 원을 수여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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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생애 첫 20홈런-20도루 달성

삼성 외야수 구자욱(28)이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구자욱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2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4-9로 뒤진 7회 초 4번째 타석에 선 구자욱은 롯데의 4번째 투수 김진욱의 높은 직구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린 구자욱은 2017년(21홈런)과 2018년(20홈런)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로 시즌 20홈런을 기록했다. 25도루를 기록하고 있던 구자욱은 개인 통산 첫 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역대 53번째 기록이다. 2012년 2라운드 12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구자욱은 2015년 1군에 데뷔해 그해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삼성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2021.09.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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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 올스타 팬 투표 1위 수성...역대 두 번째 외국인 최다 득표

롯데 내야수 딕슨 마차도가 2020 KBO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얻었다. KBO는 지난달 10일부터 26일 동안 KBO 홈페이지와 KBO 공식 앱, 타이틀스폰서 신인은행 앱을 통해 2020 KBO 올스타 ‘베스트12’ 선정 팬 투표를 진행했다. 4일 오후 6시 기준 총 137만 1993표로 최종 마감됐다. 지난해 최종 투표 수(121만 5445표) 대비 약 12.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스타전을 관람할 수 없게 된 팬들의 아쉬움이 투표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이어졌다. 드림 올스타 유격수 후보 롯데 마차도가 총 84만 9441표를 얻어, 올시즌 베스트12 중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투표 기간 내내 1위를 지켰던 마차도는 역대 외국인 선수 중 두 번째로 팬 투표 최다 득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외국인선수가 최다 득표를 받은 경우는 2008년 롯데 가르시아(67만 8557표)가 유일했다. 나눔 올스타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한 외야수 부문의 키움 이정후는 전체 2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83만 1755득표로 투표 마지막 주 마차도와 표 차를 좁히긴 했지만 1만 7686표로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투표 마지막 주에 주인공이 바뀐 포지션도 있다.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서는 두산 김재환이 삼성 구자욱을 제치고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3차 중간집계 당시 불과 1191표 차이로 박빙 승부를 펼쳤다. 김재환이 추격에 성공하며 2016년에 이어 개인 두번째로 베스트12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드림 올스타 포수 부문 삼성 강민호는 개인 통산 10번째(2007~2013, 2015, 2019~20)로 베스트에 선정됐다. 24명 올스타 중 최다 베스트12 선정 선수가 됐다. 나눔 외야수 부문의 LG 김현수는 6회(2013~15, 2018~20·2016~17 해외 진출) 연속으로 이번 올스타 중 최다 연속 베스트 선정 선수가 됐다. 생애 처음으로 베스트12에 선정된 선수들도 많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롯데 구승민, 김원중이 팀의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최종 선정됐다. 나눔에서도 각 소속팀에서 활약 중인 NC 구창모, 강진성 그리고 KIA 박준표, 키움 조상우 등 총 6명이 처음으로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 별 최종 선정 선수는 롯데가 5명으로 최다 인원을 배출했다. 그 뒤를 이어 NC에서 4명이 1위를 차지했고, 키움과 KIA가 각 3명, LG, 두산, KT, 삼성이 각 2명, SK 1명 순으로 베스트12가 선정됐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올스타 선수들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특별 제작 패치가 수여된다. 드림과 나눔 각 팀의 최다 득표 1위 선수에게는 상금 100만원, 22명에게는 상금 5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9월 9일 문학(키움-SK), 10일 광주(두산-KIA), 사직(삼성-롯데), 11일 잠실(LG), 창원(KT-NC) 등 총 5개 구장에서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서 진행된다. KBO는 뜨거운 관심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다양한 경품도 증정한다. 이번 팬 투표에 참여한 팬들 중 추첨을 통해 50만원 상당의 희명병원 건강검진권(2명), 차량용 공기청정기(5명), KBO-비비안 기능성 마스크(30명) 등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11일 개별 통보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9.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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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 예비엔트리 합류' SK 김동엽, "시즌만 생각, 기분 좋다"

SK 거포 외야수 김동엽(27)이 생애 첫 국가대표를 노린다.KBO는 25일 오후 2시 회의를 열고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할 예비엔트리 42명(와일드카드 3명 제외) 중 2명의 교체를 결정했다. 선동열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최원태(넥센)와 김재윤(kt)이 각각 오른 어깨 부상 중이어서 11월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한화 김재영과 SK 김동엽을 각각 교체 선발했다.눈길을 끄는 건 김동엽이다. 김동엽은 올 시즌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21홈런·69타점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에 필요한 오른손 거포다. 선 감독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예비엔트리 중 외야수를 7명으로 꾸렸다. 이중 김성욱(NC·우투우타)을 제외한 6명이 모두 왼손타자다. 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이정후(넥센)와 구자욱(삼성)은 모두 우투좌타. 최근 롯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나경민(롯데)은 좌투좌타다. 만약 김성욱이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된다면 왼손타자로만 외야진을 꾸려야 하는 상황이었다.김동엽은 예비엔트리에 합류한 후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야구를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대표팀에 뽑힌 적이 없다. 고등학교 때는 미국에 가면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며 "시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비엔트리에 들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한편 천안 북일고를 졸업한 김동엽은 2009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당시 받았던 계약금이 55만 달러(약 6억원). 하지만 2011년 루키리그와 2012년 하위 싱글 A에서 2년간 통산 타율 0.250(252타수 63안타)·7홈런·27타점에 그치며 아메리칸 드림을 접었고,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지명을 받고 SK 유니폼을 입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9.25 18:33
야구

'포항 사나이' 이승엽의 포항 명장면 베스트 5

'뜨거웠던 포항, 이제는 안녕'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41·삼성)이 포항구장과 작별했다. 이승엽은 4~6일 롯데와 3연전에서 현역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포항구장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를 기념하듯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4일 경기에서 2회 결승 2점홈런(시즌 15호)과 7회 쐐기 솔로홈런(16호)을 때려 냈다. 이승엽은 '라이언킹'과 '국민타자' 외에 '포항 사나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2012년 개장한 삼성의 제2의 홈 포항구장에서 워낙 강해서다. 4일까지 포항구장 37경기에서 타율 0.372, 15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포항구장 통산 홈런 1위뿐 아니라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2014년 7개) 선수로 기록돼 있다. 이승엽에게 포항구장을 마지막으로 찾은 소감을 물었다. 그는 "예전에는 타격감이 떨어질 때 정말 포항에서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추억은 짧지만 강한 기억이 많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그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사했던 포항구장 명장면 다섯 개를 꼽아 봤다. ◇ 2013년 7월 18일 올스타전2013년 올스타전은 포항에서 열렸다. 포항구장 개장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이승엽은 그해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6개의 대포를 때려 내 나지완(KIA·2개)을 꺾고 우승했다. 생애 첫 홈런 레이스 1위. 올스타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홈런 레이스에서 칠전팔기 끝에 마침내 환하게 웃었다. 그에게 홈런 레이스 우승이 더욱 특별했던 건 아들 은혁(당시 8세)군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이승엽이 공식 석상에 아들과 함께 나타난 것은 그날이 처음이다. 아버지의 타구가 포물선을 그리며 외야로 날아가자 아들 은혁군은 물끄러미 쳐다보며 환호했다. 이승엽은 "예전에 좋았을 때는 아들이 태어나기 전이었다. 이번 홈런 레이스로 아빠가 최고의 선수였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아빠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 승부의 세계를 잠시 벗어난 올스타전 축제에서 부자는 한여름 밤의 멋진 추억을 만들었다.◇ 2014년 5월 21일 롯데전이승엽은 이날 1-3으로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들어섰다. 상대 선발 장원준(현 두산)을 상대로 추격에 불을 붙이는 솔로홈런을 쳤다. 그리고 5회말, 롯데 벤치는 이승엽의 방망이를 잠시 얕잡아 봤다. 삼성이 3-4로 뒤진 5회말 공격 2사 3루였다. 박석민 타석에서 장원준이 볼카운트 2-0으로 몰리자 고의4구를 지시했다. 다음 타석에 이승엽이 대기 중이었지만, 당시 무서운 타격감을 자랑하던 박석민을 일단 피하자는 계획이었다. 이승엽은 자존심이 걸린 홈런으로 갚아 줬다. 자신의 앞 타자를 고의4구로 거르는 작전은 프로 데뷔 후 처음 당해 보는 경험이었다. 5회 2사 1·3루에서 장원준의 공을 받아쳐 또다시 담장을 넘겼다. 결승 3점홈런. 2003년 6월 22일 대구 SK전 이후 3986일 만의 연타석홈런이었다. 롯데(13개)보다 6개나 안타가 적었던 삼성(7개)은 이승엽의 화끈한 홈런포 두 방에 힘입어 7-5로 이겼다.다음 날 만난 이승엽은 "오랜만에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웃으면서 "몰아치기가 돼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그 말도 실제로 이뤄졌다. 22일 경기에서도 4회 결승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은 5월 13일 한화전부터 5월 25일 넥센전까지 파죽의 11연승(1무 포함)을 내달렸다. 연승 전 3위였던 삼성은 이 기간 선두로 치고 나간 끝에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이승엽 개인에게도 의미가 깊은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2013년(0.253, 13홈런, 69타점)에 부진했지만, 롯데전에서 연타석홈런을 기록한 뒤 쭉 올라갔다"고 회상했다. 21일 롯데전을 앞두고 37경기에서 타율 0.303, 4홈런, 21타점을 기록한 그는 이후 90경기에서 타율 0.310, 28홈런, 80타점을 올렸다. 홈런과 타점 수가 수직 상승했다. ◇ 2014년 6월 29일 한화전이승엽은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0-0 동점이던 2회 상대 선발 신인 조영우의 2구째 시속 141㎞ 직구를 받아쳤다. 공은 가운데 담장 너머에 떨어졌다. 비거리 130m의 선제 2점홈런(시즌 17호). 이어 4-0으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 윤근영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쐐기 2점홈런(18호)을 뽑아냈다. 그해 29일까지 포항구장 6경기에서 홈런 6개를 몰아치며 본격적으로 '포항 사나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이승엽은 당시 "포항에선 타구 소리가 좋다"며 "고비는 넘기지 않았나 싶다. 연타석홈런과 3연타석홈런(6월 17일 문학 SK전)을 때려 내는 등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는 느낌"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프로는 성적으로 말해야 한다. 방심하진 않지만 안도감은 조금 든다"며 "욕심을 내지 않되 냉정함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 2015년 6월 3일 롯데전 모든 프로야구 팬의 시선이 포항구장으로 쏠렸다.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수많은 취재진이 포항에 모였다. 홈런공을 잡으려는 팬들이 몰리면서 경기 하루 전 외야 관중석(1500개) 티켓부터 모두 팔렸다. 한동안 깨지지 않을 이승엽의 대기록을 앞두고 야구계가 들썩거렸다. 이승엽은 5-0으로 앞선 3회말 상대 선발 구승민의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이승엽이 KBO 리그에서 때려 낸 통산 400번째 홈런이었다. 타구가 솟아오르는 순간 포항구장이 술렁였고, 공이 담장을 넘어가는 순간 모두 환호했다. 동시에 400개의 폭죽이 쉴 새 없이 터졌다. 이승엽의 아버지 이춘광씨와 아내 이송정씨 그리고 두 아들 은혁과 은엽군도 관중석에서 이 장면을 지켜봤다. 전날(2일) 경기에 찾아오지 않았던 이송정씨는 "은혁이가 '아버지가 왠지 오늘 홈런을 칠 것 같다. 꼭 보고 싶다'고 해서 왔는데 잘 온 것 같다"며 기뻐했다. 늘 평정을 유지하는 이승엽도 이날만큼은 감격했다. 경기 뒤 "가족의 힘이다. 400호 홈런을 치는 순간에 좀 뭉클했다. 덤덤할 줄 알았는데 뭔가 울컥 올라오더라. '이제 해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앞으로 남은 목표를 묻자 "우선 450홈런에 도전하겠다"면서 "2017년까지 현역 생활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했다. 이승엽은 지난 5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개인 통산 450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모든 걸 이뤘다. ◇ 2017년 7월 4일 포항 롯데전 현역 마지막 포항 3연전의 첫날, 이승엽은 '포항 사나이'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를 보여 줬다. 0-0으로 맞선 2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송승준의 5구째 시속 143㎞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쳤다. 시즌 15번째 홈런이었다. 삼성이 4-2로 승리해 이승엽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2-1로 쫓긴 7회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또다시 송승준을 상대로 시속 143㎞ 직구를 받아쳐 쐐기 솔로홈런을 때려 냈다. 만 41세의 이승엽이 20대 초반 후배 구자욱(15개)을 단숨에 제치고 팀 내 홈런 선두로 올라섰다. 포항구장에서 높은 승률을 자랑하는 삼성은 이번 3연전을 앞두고 이승엽의 방망이에 크게 기대했다. 지난달 상승세를 타면서 6월 21일 LG전에서 73일 만의 탈꼴찌에 성공했지만, 지난주 1승5패에 그쳐 다시 좋은 흐름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시점. 그 순간 역시 이승엽의 방망이가 터졌다. 이승엽은 "이번 주 첫 경기가 상당히 중요했다. (홈런 2개를 쳐) 기분이 좋다기보다 팀이 이겨 정말 다행이다"고 웃었다. 마지막까지 포항은 이승엽에게 좋은 기억을 선물했다. 포항=이형석 기자 2017.07.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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