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APBC 예비엔트리 합류' SK 김동엽, "시즌만 생각, 기분 좋다"
SK 거포 외야수 김동엽(27)이 생애 첫 국가대표를 노린다.KBO는 25일 오후 2시 회의를 열고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할 예비엔트리 42명(와일드카드 3명 제외) 중 2명의 교체를 결정했다. 선동열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최원태(넥센)와 김재윤(kt)이 각각 오른 어깨 부상 중이어서 11월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한화 김재영과 SK 김동엽을 각각 교체 선발했다.눈길을 끄는 건 김동엽이다. 김동엽은 올 시즌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21홈런·69타점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에 필요한 오른손 거포다. 선 감독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예비엔트리 중 외야수를 7명으로 꾸렸다. 이중 김성욱(NC·우투우타)을 제외한 6명이 모두 왼손타자다. 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이정후(넥센)와 구자욱(삼성)은 모두 우투좌타. 최근 롯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나경민(롯데)은 좌투좌타다. 만약 김성욱이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된다면 왼손타자로만 외야진을 꾸려야 하는 상황이었다.김동엽은 예비엔트리에 합류한 후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야구를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대표팀에 뽑힌 적이 없다. 고등학교 때는 미국에 가면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며 "시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비엔트리에 들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한편 천안 북일고를 졸업한 김동엽은 2009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당시 받았던 계약금이 55만 달러(약 6억원). 하지만 2011년 루키리그와 2012년 하위 싱글 A에서 2년간 통산 타율 0.250(252타수 63안타)·7홈런·27타점에 그치며 아메리칸 드림을 접었고,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지명을 받고 SK 유니폼을 입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9.25 18:33